마우스 살 때 뭘 보시나요? DPI? LED? 디자인? 메이커? 전 뭐 요즘은 다들 잘 나와서 정말 고급형 마우스 제외하고는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글은 마우스 기능이 어쩌고 하는 글은 아니고, 싸던 비싸던 한번 사면 오래 쓸 마우스 건강하게 쓰기 위해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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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용하던 로지텍 G102가 너무 오래 써서 그런지 움직임이 좀 끊기는 거 같아서 하나 구입했어요. 저는 fps 게임은 안 해서 감도는 그렇게 필요 없고 사이드 버튼 두 개만 있으면 된다는 조건으로 골랐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모델은 몬스타기어의 데빌스킬이라는 마우스였는데요. 만 원이라는 가격에 후기들이 나쁘지 않아서 별생각 없이 샀습니다. ㅎㅎㅎ
구입 후 사용감은 G102보다 생각보다 큰 느낌으로 손안에 잡히고 클릭감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G102보다 살짝! 아주 살짝 손목이 더 꺾이게 되는데 이 차이가 장시간 사용 시 손목을 상당히 뻐근하게 하더라고요. 제가 손이 작아서 그런 영향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뭐 마우스가 크고 클릭감이 무겁고 그런 건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ㅎㅎ 별 상관없는 거 같아요. 손이 크신 분들에겐 오히려 작은 G102보다 더 편하실지도.. 하지만 동일한 구조의 다른 몇몇 마우스에도 보이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립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인지 만들어 놓은 듯한... 좌우에 고무? 같은 재질로 저런 부위가 있는데요. 이곳이 문제입니다.. 왼쪽 사진이 엄지가 닿는 부분, 오른쪽 사진이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닿는 부분입니다.
엄지가 닿는 부분(좌)은 제가 물 묻혀서 칫솔로 벅벅 문질러서 씻어낸 후인데요.. 그래도 꼼꼼하게 씻어지지 않습니다. 씻기 전 모습인 오른쪽 사진 보시면 손가락(약지와 새끼)이 위치한 부분에 정확히 때가 낀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너 손이 더러운 거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집에 오면 마우스 쥐기 전에 손발 씻고 뭘 먹은 후 적어도 물티슈로 손을 닦고 마우스를 쥡니다. 손으로 얼굴이나 머리를 만지지도 않고요. 제 얼굴이나 머리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키보드나 마우스가 번질번질 해지면 정말 싫거든요...ㅠ 그래서 전 혹시라도 겜방 가면 물티슈로 제가 쓸 자리 다시 닦고 시작합니다...
저는 종종 살균 물티슈(제대로 살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로 마우스, 키보드를 닦아서 쓰는데요. G102는 홈이 없어서 그냥 시원시원하게 닦입니다. 하지만 저런 구조의 마우스는 물티슈로 닦이지도 않아요.
버리기로 결정하고 칫솔에 물 묻혀서 박박 문질러서야 사이사이에 있는 때가 지워집니다. 마우스 본연의 기능에는 문제는 없어요. 감도에 따라 반응도 잘하고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매우 매우 불편합니다. ㅋ
정리하자면 마우스 좌우에 저런 부분이 있는 마우스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 구입하시고 아닌 분들은 G102같은 매끈한 아이들을 추천드려요!!
1. 손에 땀이 전~혀 안나 시는 분
2. 머리, 얼굴 등 다른 피부나 기름기 있는 부분을 아예 안 만지시는 분
3. 마우스를 사용할 때 군것질과 같이 다른걸 아예 안 드시는 분
4. 1,2,3번을 다 한 면서 때가 끼면 면봉으로 한 땀 한 땀 홈을 닦아주실 분 (깨끗하게 닦일지는..)
5. 때가 끼던 말던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실 분
6. 내 손은 너무 깨끗해서 때 같은 거 절대 안 껴라고 하실 분
다시 G102 꺼내서 사용하는데.. 마우스 끊김 현상은 왜인지 포맷하니까 증상이 사라져서 다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마우스 102에는 드라이버도 있는 거 아시죠!? 커스터 마이징 하셔서 멋진 마우스로 멋진 플레이 하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