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에서 홈서비스를 이용한 중고차 구입 후기입니다. K카를 이용해서 중고차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거에요!
1. 꿀이었던 sm525
2002년식 SM525V를 중고로 업어와서 5년간 타니 앞바퀴 소리, 조수석 문 부식, 미션 충격, 윈도우 모터 작동 불량, 자동차 키 인식 센서 등 고장이 잦아졌어요. 수리비 포함 400만 원 안 되는 금액에 처음 업어와서 출퇴근, 여행길에 잘 달려주던 아이였는데.. ㅜ
유명한 엔진답게 다른데 다 이상해져도 엔진은 폐차까지 엄청 조용하고 진동도 없어서 엔진만 보면 폐차한 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정말 신 차로 나왔던 당시에는 얼마나 좋은 차였을까요.
2. 차 선택
그래서 알아보니.. 요즘 중고차 중에 제네시스bh 가성비가 정말 좋더라고요. 제네시스 bh는 전기형(~11년식), 후기형(11년식~)으로 나눠지는데요. 전기형은 mpi엔진+아이신 미션 조합, 후기형은 gdi엔진+파워택 8단 미션 조합으로 크게 구분하시면 되겠습니다.
외관 디자인, 출력, 엔진은 후기형이 좋고 내구성은 전기형이 더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고쳐 타는 중고 차니 엔진, 미션의 내구성이 좋은 전기형으로 선택했어요.
3. K카 구매 절차
| 전화 > 차량평가사와 차량 컨디션 및 절차 문의 > 영업팀(?) 에서 K캐피탈 조회 및 계약 진행 > 홈서비스 일정 확인 및 차량 받기 |
간단하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절차에 대해 고민이신 분들은 일단 마음에 드는 차 담당자와 전화해 보세요. 저는 목돈은 없고, 구입 직후 차량 소모품 교환 및 수리 비용을 생각해서 차량가의 110% 대출이 되는 K카 캐피탈로 진행했는데요. 수입에 비해 큰돈을 대출한 게 아니라서 자격 등, 대출 진행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이자가 은행보다 비싸지만, 차량가 보다 더 대출이 되고 연말이나 내년 초에 중도상환을 할 예정이라 부담스럽지 않아서 진행했습니다. 이자나 대출 한도는 K카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K카 캐피탈 조회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오는 거 같아요.
홈 서비스 진행할 때 상당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소 책임보험 가입한 뒤 보험증을 K카로 보내야 차량 탁송이 진행되는데..
- K카: 고객님, 탁송받으시려면 보험증 보내주세요
- 보험회사: 보험 가입하시려면 자동차 매매 계약서 보내주세요.
- 나: 보험회사에 매매 계약서 좀 보내주세요.
- 보험회사: 보험증 아직 안 왔습니다.
- 나: 보험회사에서 매매 계약서 못 받았대요. 다시 보내주세요.
보험회사와 K카 사이에 껴서 뭐 하는 건지... K카나 보험사나 전화하면 바로 되는 게 아니라 기다리거나 전화번호 남기고 기다려야 합니다.. 더구나 저는 자동차 보험을 하나손해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여기 일 처리가 정말 이상한 게..
보험 가입 부서에 문의 전화 > 문의량 많아서 대기 오래 걸림 > 오래 걸린다고 번호 남기고 끊어야 함 > 보험회사에서 전화 옴 > 보험 가입 담당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전화 옴 > 보험 가입 담당이 아니라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보험 가입 부서로 전화 돌려줌 > 문의량 많아서 무기한 대기....
아니.. 가입 부서에 전화를 했으면 가입 부서에서 와야지... 다른 부서에서 전화와 가지고는 보험 가입해달라 하면 '우린 그 업무 진행 못하니까, 전화 돌려서 기다리던지 다시 전화하셔야 합니다' 식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누가 생각하고 알고도 안 바꾸는 건지... 자동 응답녀와 전화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4번 정도 되니까 진짜 개빡쳐서 이 기회에 보험사 바꿔버릴까 알아보다가 귀찮아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결론은! K카에서 차량 구매 및 탁송까지는 마음에 드는 차와 결재 수단을 결정한 뒤, 해당 차량 담당자와 전화하면 착착~ 진행됩니다.
4. 홈 서비스 후 차량 상태 확인 및 결정
탁송 기사분께서 오셔서 서류 사인하고 차를 받았습니다. 별로 확인할 건 없었어요. 매매계약서랑 보증수리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차 받고 혼자서 해본건 시동 걸고 핸들, 시트로 넘어오는 진동 확인, 각종 옵션 버튼 구동을 확인하였습니다. K카 홈에서 차량 설명에는 나와있지 않았는데.. 핸들 텔레스코피가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네, 일단 확인해 두고..
공임나라에 정밀점검 plus 예약해서 점검받아봤어요. 오일류 상태가 상당히 아쉬웠고.. ocv밸브 수리 외엔 스캐너 결과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인 오일류 상태 보고 전 주인이 차를 아끼고 타던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 환불해버릴까 하고 가까운 K카 직영점에 갔어요. 환불하기 전, 간 김에 다른 제네시스bh 차량을 봤습니다.
한대는 그냥 엔진 떨림이 심하고 내부도 지저분해서 그냥 지나갔고, 한대는 엔진오일 상태와 엔진 소리, 떨림은 괜찮았는데 차 주가 4명이더라고요. 또, 시운전해보니까 저단 미션 충격이 살짝 느껴졌고요. 그래서, 1인에 엔진 상태, 타이어 상태 양호, 미션 충격, 잡소리 없고 키로수 적고, 실내 깨끗하니까 잘 관리해서 타보자는 생각에 다시 가져왔어요. ㅎㅎ 물론, 텔레스코피와 ocv밸브는 K카 담당자분이 수리해주시는 걸로 진행했습니다.
5. K카 홈서비스 단점, 아쉬운 점
K카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차량 사진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 부위에 오염이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요. 연식이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알려주고 해도 선택했을 거 같은데, 이런 부분 말 안 해주고 일부러 교묘히 감춘 건가..?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텔레스코피 고장 같은 부분은 차량 설명에 안 적어 놓은 거 보면 점검을 대충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텔레스코피 및 ocv밸브 수리를 위해 지정 카센터로 가야 하는데요. 이게 집에서 멀 경우가 있습니다.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가까운 곳이 아니라는 게 아쉬웠고, 일정 잡고 갔더니 당일에 바쁘다고 수리가 안된다고 하네요.. 하하.. 왜 오라고 한 거야..
6. 다음 차도 K카에서 진행할 만 한가?
그렇습니다. 탁송받고 편하게 차 점검하고, 저속+고속 주행 맘대로 해보고 수리 필요한 부분은 담당자와 상의해서 진행할 수도 있고요. (안 고쳐주면 환불 가능) 근데, 다음에 또 K카에서 구입할 때는 직접 보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호불호가 상당한 K카 워런티를 저는 가입을 했는데요. 혹시라도 점검 당시 못 봤던, 안보였던 부분이 고장 날 경우 대형차의 수리비가 무서워서.. ㅋㅋ 일단 6개월이란 점검 가능한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에 마음은 편합니다.
만약, 환불 시 탁송비를 내야 하는데 어떻게 책정되는지 모르겠지만, 3시간 거리에 15만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점검비 포함해서 '18만 원을 담보로 편하게 마음에 드는 차를 받아보자'인데...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네시스bh도 5년 정도 꿀 빨고 ㅋㅋ 다음 차 구입하게 되면 K카 이용할 거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썼는데요. 뭐... 결론은 '중고차 구입하려고 하는데 절차나, 자동차 문제가 있지 않을까 등 이것저것 걱정되시는 분들은 맘 편하게 전화해 보시라'입니다. ^^ 15만 원(환불 시 탁송비)+3만 원(점검비)을 담보로 가성비 좋은 맘에 드는 차량 받아서 마음대로 점검받고 차량 컨디션 확인할 수 있다면 괜찮은 거 같아요. 다들 좋은 차, 담당자(ㅋㅋ) 만나시길 바랍니다.
